미국촌놈의 이야기
11. 금각사, 돈까스 & 철학자의 길 본문
셋째 날 아침은 어제사온 편의점 음식들로 먹었다. 진짜 매우 좁은 호텔에서 그래도 성인남자 둘이 앉아 잘 먹었다. 삼각김밥은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고 계란샌드위치는 명성에 걸맞게 맛있었다. 계란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금각사에 도착해 사진 몇방찍고 왔다. 역시나 학생들이 많았다. 솔직히 금빛나는 사찰? 멋있긴 한데 멀리서 밖에 볼 수 없었고 그냥 한번 봤으면 됐다는 느낌으로 별 감흥 없이 지나갔다.
점심은 돈까스로 정하고 찾아다녔다. 나의 소울푸드이자 일본 하면 떠오르는 요리 중 하나인 돈가스. 그리고 내가 사는 미국에선 맛있는 일식돈가스를 먹으려면 한 시간씩 차로 나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일본에서 돈가스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웨이팅도 없었고 평도 좋은 돈까스 전문점을 찾아갔다. 다른 음식점에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다. 친절하다 못해 헌신하려고 하는 게 느껴질 정도다. 이번 돈가스집에서도 본인이 담당하는 구역에 테이블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우리만을 위해서 부담 안 갖게끔 (사실 굉장히 부담됨.) 몇 미터 떨어져 우리를 바라보며 우리의 오더만을 기다렸다.
음식또한 굉장히 훌륭했다. 고기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고 국물도 맛있고 뉴욕에 있는 일식집 그 이상이었다. (사실 나는 큰 차이점을 모른다..) 우리는 둘 다 굉장히 만족하며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철학자의 길을 갔는데 어떤 일본 유명한 철학자가 자주 걸었던 거리라고 해서 가봤다. 뭐 대단한건 없지만 그래도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그 특유의 일본애니에서 느껴지는 차분하고 조용한 시골분위기가 물씬 느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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