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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촌놈의 이야기
킹덤컴1을 너무 재밌게 한 사람으로서 킹덤컴2를 기대 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오자마자 살생각은 없었다. 킹덤컴1초기 당시에 버그도 무진장 많았으며 한 1년만 묵히면 킹덤컴2도 세일을 맛있게 해 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웰메이드 스토리게임 특성상 스트리머들의 플레이를 안볼수가 없는데 거기에 혹해 플스버전으로 구매해 버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킹덤컴1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가진 거 쥐뿔도 없는 중세 청년이 혼란의 시기 속에서 살아가고 성장하고 도전하는 성장물이었다면 킹덤컴2는 정말 명작 중세영화처럼 스케일도 크고 스토리나 볼륨이 더 웅장해졌다. 감히 레데리2급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엔딩은 단 하나로 제한적일지라도 서브퀘스트며 수많은 퀘스트 속 과..
저녁도 배부르게 먹고 리조트 안 거리를 걸으며 소화를 시켰다. 야경 또한 로맨틱하다. 부부끼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가 이용하는 올인클루시브에 대해 대략 설명을 하자면 가격은 당연히 숙박만 이용하는 호텔보다는 비싸지만 안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와 액티비티를 프리패스로 즐길 수 있다. 여기 안에는 팬시한 디너 레스토랑이 3군데가 있고 아침에 예약을 해야 저녁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예약 없이 편하게 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Parda 뷔페가 있다. 거기에 밤 11시까지 상시 대기 중인 룸서비스까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매일 소소한 액티비티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배 터지게 저녁 먹어놓고 또 배에 자리 약간 남았다고 룸서비스를 불러봤다. 디저트 두 종류랑 클럽샌..
비행기가 착륙할 때부터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공항에서 택시를 즉석에서 구해 Zel hotel로 갔다. 달러로 내면 30불인데 카드로 하면 35불이라는 말에 현금인출을 안 한 내가 미웠다. 추후에도 서술하겠지만 달러인출을 강추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첫인상은 솔직히 후진국이었다. 도로컨디션도 안 좋았고 교통문화도 후졌다. 대부분 오토바이운전자들은 헬멧을 안 꼈고 깜빡이를 켜고 차선변경하는 꼴을 못 봤다. 오토바이를 자전거처럼 뒷자리에 옆으로 앉아 타는 사람도 봤다. 호텔리조트는 하나의 마을이었다. 치안이 안 좋다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안전한 보안도 느껴졌다. 우리 같은 여행객들과 호텔 직원들밖에 안보였다. 도착하자마자 로비에서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방도 안내받았다. 큰 기대 안 했는데 숙소가 너무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다. 서로 그런 부분에서는 애써 쿨하지만 내심 한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2023년에 갔던 런던여행을 우리는 신혼여행으로 치고 놀러 갔다지만 단둘이 여행 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여행지를 골랐다. 3박 4일 푼타카나라는 휴양지로. 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도 부족했고 챙겨야 할 것도 많았다. 부랴부랴 챙기고 빼먹은 건 없나 생각이 복잡했다. 거기다 이런저런 일들로 여행 말고도 신경 쓸게 많았다. 승희도 마찬가지였다. 우버를 부르고 10분 정도 갔을까 잠도 좀 깨고 안정도 됐다 싶었는데 승희가 우리 공항도착시간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것이었다. 설마... 뉴왁공항이 아닌 Jfk공항으로 향하는 우버를 부..
교토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를 먹기 위해 교토역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갔다. 이것저것 반찬거리며 디저트며 다양하게 파는 곳이었다. 한국 같으면 분명 앉아서 먹을 공간이 있었을 텐데 번역기를 이용해 물어보니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테이크아웃해서 먹는 거였구나. 카레돈가스집이 보여 지환이에게 조심스레 제안했다. 지환이는 카레를 안 좋아한다고 못을 박은상태였지만 왠지 모르게 그날따라 카레돈가스가 너무 먹고 싶었다. 지환이는 그 옆집에 있는 돈부리를 먹겠다고 했다. 나도 돈부리를 좋아하고 혼자 먹는 걸 안 좋아해 원래 같으면 같이 돈부리를 먹었겠지만 카레돈가스를 택했다. 그냥 왠지 혼자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너무 맛있었다. 사실 뻔한 맛 이긴 한데 난 이런 뻔한 맛..
벌써 4일 차라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여행지인 후시미 이나리를 보러 역으로 갔다. 아날로그의 답답함이 느껴졌던 복잡하기만 했던 일본 지하철역도 이별하려니 아쉬웠다. 굉장히 멋있는 후시미 이나리 입구 실제로 멋있긴한데 토리이가 좀 너무 많았다. 약간 무서울 정도로.. 저 길을 걸을 때는 온 세상이 주황색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출구로 나오는길에 쪼리를 신은 지환이가 내 신발에 부딪혀 발톱이 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너무 아파 보였고 실제로 엄청 아파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기념품샵에서 양말을 급히 사서 입었다.
개인적으로 여행 갈 때 가장 좋아하는 코스가 시장 둘러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그 지역 맛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많고 볼것도 많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은 듯. 앉아서 먹기보단 컵떡볶이처럼 하나씩 주워 먹어야 할 듯싶다. 일본에 가기전 친구들한테 꼭 먹어보라고 추천받은 소혀. 고기나 생선향에 예민한 나한테는 그렇게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먹을만하긴 하는데 나는 다른 부위가 더 좋다. 미국 내집에 걸어둘 장식이 좀 필요했는데 너무 좋은 가격에 힙합그림을 구했다. 두 개 해서 달러로 9불! 딸기모찌를 교토거리에서 먹었었는데 솔직히 별로였다. 모찌, 팥과 과일딸기가 조합적으로 그렇게 잘 어울리지도 않았고 달달한 간식인데 그렇게 달지도 않고 좀 별로였..
은각사에 가기 앞 써 말차 슈크림빵 한번 먹어주고.참고로 이번여행동안 둘 다 말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말차 관련 디저트를 엄청나게 먹었다. 지환이는 초록똥이 나왔다고 할 정도... 은각사는 잘 모르겠는데 자연과 같이 즐기기 좋았고 학창 시절 한국에서 현장학습 갔을 때가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관광지 살짝 벗어나 이런 현지인들이 사는 이런 골목이 너무 느낌 있고 좋았다. 헤이안신궁으로 가는 길, 무지막지하게 큰 토리이 건축물도 봤다. 헤이안신궁 입구. 굉장히 멋있고 웅장하다. 하지만 내부를 보면 콘서트를 준비하는지 현대구조물들이 보여 좀 깬다. 헤이안신궁 솔직히 스킵할까 생각도 할 정도로 별기대 안 했다. 입구만 멋있지 안에 들어가서도 뭔 철근이며 플라스틱의자들이 반기니 그냥 돌아가서 쉴까 생각 들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