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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촌놈의 이야기

교토행 급행열차를 타고 일찌감치 교토에 도착했다. 교토는 확실히 오사카보다 한적한 느낌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당연히 많겠지만 기분탓인지 현지인들이 많이 보여 더 좋았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바로 지하철을 이용해 텐류지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스크림러버인 우리 듀오는 말차 아이스크림부터 사먹었다. 개인적으로 편의점보다 못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실내로 들어가 구경했다. 신발을 벗고 내부를 돌아다녔고 바깥엔 텐류지 사찰과 정원을 구경할수있었다. 힙한 그림하나가 전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무슨의미인지는 전혀 모른채 사진을 찍었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텐류지 사찰안에있는 소겐치 정원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날씨운까지 따라 더욱 아름다웠고 동양풍 물씬나는 내가 좋아하는 풍경을 볼수있어 좋았다. 그늘밑에 앉아서 ..

오사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점심도 먹을 겸 둘러도 볼 겸 도톤보리 거리를 걸었다. 약간 한국의 명동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샵도 많은 걸 봐서는 뉴욕 소호 같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 "재윤 이번여행에서는 먹고 싶은 건 네가 골라" 원래 미국 사는 외국인이기도 하고 일본여행자체가 처음인 나한테 배려차원에서 해준 지환이의 한마디였다. 약간 감동을 받았지만 그건 원치 않았다. 일단 나는 먹는 걸 좋아하긴 해도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퀄리티여부 상관없이 다 잘 먹는 조금 특이한 식성을 가졌다. 이런 나한테 맞추는 건 남에게는 너무 가혹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같이 돈 내고 여행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지환이의 배려를 무시할 순 없으니 이번점심이자 이번여행의 첫 식사는..

"저가항공은 이래서 안돼"이번 여행메이트이자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지환이와 농담 따먹기를 했다. 사실 저가항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자학하는 개그였다. 그러나 실제로 운행 중 물도 안주는 제주항공에 실망스럽긴 했다. 약 아침 9시쯤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바로 지하철을 타고 우리 숙소가 있는 도톤보리 쪽으로 향했다. 지환이가 일본여행 경험자로서 능숙하게 기차티켓을 빠르게 사 온덕에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기차에 둘이 앉아 일본의 풍경을 구경하며 갔다. 그런데 어디선가 땀냄새 비스무리한 굉장히 쿰쿰한 냄새가 났다. 나한테서 나는 냄새일까? 혹은 지환이가 좀 오면서 땀을 흘렸나? 속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청결의 일본, 정리의 일본에서 냄새가 날 리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