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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촌놈의 이야기
비엔나, 잘츠부르크, 뮌헨 여행 11. 쇤부른 궁전 본문
10월 3일 오후
쇤부른 궁전을 끝으로 미녀가이드투어를 마쳤다.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여름궁전으로 부자들의 그사세를 엿볼 수 있는 투어였다.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게 해 사진이 남아 있지 않지만 역시나 부자, 귀족들의 삶에 대해 들으면 흥분하시는 우리 어머니는 경청을 하며 들으셨다.
미녀가이드가 끝나고 우린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엄마의 양산이 사라졌다. 우리 엄마는 피부에 햇빛이 닿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는 항상 햇빛차단 마스크와 양산 그리고 팔에 토시가 꼭 착용되어 있었다.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착각될 거 같다고 놀린 적도 많았다. 그런 양산을 엄마는 화장실에서 잃어버리셨다. 이 또한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기로 했다.
엄마는 쇤부른 궁전투어가 아쉬웠는지 궁전에서 운영하는 작은 버스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발이 무진장 아프게 쇤부른 궁전을 돌아다니고선 나슈마르크트 시장도 가봤다.
정겹고 평소엔 못 볼 음식들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계속 돌아다녀보면 데자뷰인가 싶을 정도로 반복되고 똑같은 판매물품들이 보였다. 그리고 유럽의 최대단점인 담배냄새. 이 시장역시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불쾌했다. 시장음식 먹으며 저녁을 보내려 했으나 도저히 담배냄새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우린 저녁으로 스시를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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