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촌놈의 이야기
28. 뮌헨 버거 맛집 본문
10월 7일 저녁
뮌헨으로 돌아가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버거집하나를 찾아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주식처럼 먹었던 버거. 독일의 버거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Ruff's Burger라는 가게가 평도 좋고 맛있어 보이길래 찾아가 봤다.

사장으로 보이는 딱 봐도 두꺼워보이는 젊은 남자가 우리 주문을 받아줬다. 부드러우면서도 영어도 잘했고 주문을 받는 데 있어 센스도 있었다. 우리 엄마는 야채마니아답게 그냥 야채 많은 메뉴를 시켜달라고 우리에게 주문하셨다. 그래서 치즈버거에 야채 토핑을 더 추가하려고 했다. 버거에 추가할 수 있는 토핑메뉴에 onion ring이 쓰여있었다. 당연히 아우구스티너 때처럼 생각해 생양파를 넣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어니언링 하나 넣는 건데 맞죠?라고 확인차 센스 있게 물었다. 하나? 뉘앙스가 꼭 우리가 알던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튀김어니언링을 말하는 듯했다. 그래서 확인차 튀김 어니언링 말하는 거냐 물어보니 당연하단 듯이 그렇다고 했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어니언링은 어떤 의미인 것이냐!


그렇게 야채 두배로 올린 치즈버거와 독특해 보이는 버거 두 개 그리고 엄마가 드시고 싶어 하셨던 튀김 어니언링 두 접시를 감자튀김 삼아 시켜 먹었다. 면적이 큰 가게는 아니어서 우리는 바형식의 의자에서 셋이 나란히 앉아 버거와 어니언링을 우걱우걱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사실 내가 버거를 너무 좋아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 집이 확실히 맛집이긴 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다. 우리 집 근처였으면 자주 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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