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촌놈의 이야기
15. Good Bye 교토 본문
교토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를 먹기 위해 교토역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갔다. 이것저것 반찬거리며 디저트며 다양하게 파는 곳이었다. 한국 같으면 분명 앉아서 먹을 공간이 있었을 텐데 번역기를 이용해 물어보니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테이크아웃해서 먹는 거였구나.
카레돈가스집이 보여 지환이에게 조심스레 제안했다. 지환이는 카레를 안 좋아한다고 못을 박은상태였지만 왠지 모르게 그날따라 카레돈가스가 너무 먹고 싶었다. 지환이는 그 옆집에 있는 돈부리를 먹겠다고 했다. 나도 돈부리를 좋아하고 혼자 먹는 걸 안 좋아해 원래 같으면 같이 돈부리를 먹었겠지만 카레돈가스를 택했다. 그냥 왠지 혼자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너무 맛있었다. 사실 뻔한 맛 이긴 한데 난 이런 뻔한 맛이 너무나도 좋다.
원래 공항으로 가기위해 오사카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또 지하철을 타 간사이공항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길을 돌아다니던 중 공항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알게 돼 이용하게 됐다. 이게 정말 이번여행의 좋은 판단 중 하나였다. 굉장히 편하고 시간도 아끼고 돈도 얼마 차이 나지 않았다.
이젠 정말 작별인사를 하게됐다. 공항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 먹기도 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솔직히 일본이 좋기도 했지만 집돌이라 그런지 한국자체도 나한텐 여행지라 그런지 한국도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이 미묘한 감정은 여행막바지에 항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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